'의지의 사나이' 에릭센, "주전확보 노력, 제로(0)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9-03 07:48


인터밀란 새 시즌 유니폼을 입은 에릭센 캡처=인터밀란 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잘 나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안 에릭센(28)이 급격히 처량한 신세가 됐다. 새 팀과 새 리그에 대한 적응에 실패하며 입지가 대폭 줄었다. 심지어 겨우 반 년만에 매각 대상자로 찍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릭센은 원래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얼굴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에릭센은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떠났다. 토트넘에서의 낮은 주급 등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인터밀란에서 이런 에릭센의 마음을 붙잡았다.

하지만 에렉센은 결과적으로 볼 때 토트넘에 남는 편이 더 나았다. 인터밀란에서 '찬밥'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이 중에서 선발은 8회. 골도 1골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사실상 인터밀란의 벤치멤버로 전락한 것.

그런 상황에서 인터밀란은 에릭센을 매각하려 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인터밀란은 5000만유로(약 710억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데, 현재 이를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이 별로 없다. 에릭센은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고국인 덴마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밀란에서 행복하다. 이탈리아에 와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고, 계속 적응하고 있다. 새 시즌에는 주전을 노려보겠다"면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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