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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일정 맞아든 SON, 9월이 중요해졌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4:38


토트넘 손흥민 캡처=토트넘 구단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거의 박싱데이에 가까운 수준이다.

토트넘이 9월, 최악의 일정표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한국시각) 스위스의 UEFA 본부에서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2차예선 대진추첨을 진행했다. 토트넘의 상대는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로 정해졌다. 플로브디프는 지난 시즌 불가리아컵 우승팀으로 1차예선에서 이스크라 다닐로브그라드(몬테네그로)를 꺾고 2차예선에 올랐다.

하필이면 불가리아 원정이 끼며, 가뜩이나 빡빡한 스케줄이 더욱 꼬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훗스퍼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4일 뒤 불가리아 원정에 나선다. 런던에서 플로브디프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이상이 걸린다. 불가리아 원정 후 이틀 뒤인 19일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EPL 2라운드를 갖는다.

22일부터는 그야말로 살인일정이다. 대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2일 카라바오컵 3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이틀 뒤에는 유로파리그 3차예선이, 그 이틀 뒤에는 뉴캐슬과 EPL 3라운드 홈경기가 펼쳐진다. 29일에는 카라바오컵 4라운드도 있다. 물론 유로파리그와 카라바오컵의 경우, 승리할 경우라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체와 초반에 붙기 때문에 토트넘이 떨어질 확률은 높지 않다. 결국 13일부터 29일까지 16일간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조제 무리뉴 감독의 머리가 아플 것"이라는 말로, 토트넘의 살인 일정을 설명했다.

토트넘도 마찬가지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도 9월을 어떻게 나는지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손흥민은 프리시즌부터 불을 뿜고 있다. 손흥민은 3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내용을 보면 더욱 좋다. 토트넘이 기록한 8골 중 6골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시즌 측면에 고정됐다면, 올 시즌에는 중앙으로 이동하는 횟수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토트넘 공격에 관여하는 비중도 커졌다. 손흥민이 9월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성적표도 결정이 날 전망이다.

일단 손흥민은 올 여름 온전히 프리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치렀던 예년과 다르다. 지난 시즌 부상과 재활 여파로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하며 몸상태도 최상이다. 게다가 올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A매치도 없다. 당초 예정된 9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도 일찌감치 취소됐다. 토트넘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다.

이럴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부상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최악의 일정 속 진행되는 9월, 손흥민의 다가오는 시즌 성적을 가늠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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