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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준우승 축하!" 길거리 광란 파티를 연 마르세유팬, 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8-24 10:55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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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클럽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응원하는 팬들이 코로나19 감염수칙을 무시한 채 길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대략 수백명의 팬들은 23일(현지시간) 마르세유 시내에 모여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 테마는 '파리 생제르맹의 준우승 축하 파티'다. 이날 파리 생제르맹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하면서 역사상 첫 우승에 실패했다.

바이에른이 1골 앞선 채 정규시간이 모두 지났을 무렵, 한 팬은 "추가시간 5분!"이라고 소리쳤다. 5분이 지나 경기가 그대로 바이에른의 승리로 끝난 뒤, 또 다른 팬은 "파리지앵들 다 어디로 가셨나šœ"라고 외쳤다. "축하의 날, 그들이 졌다"는 소리도 들렸다. 일부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마르세유 팬들이 굳이 본인들의 클럽과 관련도 없는 경기에 집중한 건 '프랑스 최강부심'과 관련이 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클럽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보유했다. 1992~1993시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시즌 올랭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맹,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모양. 결과적으로 프랑스팀이 우승하지 못하자 기뻐 날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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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본 유일한 프랑스 클럽인 동시에 리그앙 우승 9번, 프랑스 컵대회 우승 10번을 차지한 전통강호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프랑스 리그를 사실상 지배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듯 하다. 현재 마르세유에서 뛰는 드미트리 파이에와 마르세유 출신 안드레-피에르 지냑 등 선수들까지 SNS를 통해 기쁨을 표한 걸 보면.

물론, 경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팬들의 무개념 행동을 가만히 보고있지 않았다. 해산 명령을 내리고, 최루탄까지 뿌렸다. 프랑스 매체는 올시즌 리그앙 맞대결에서 두 팀이 피 튀기는 전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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