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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FC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원FC는 4-2-3-1 전술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안병준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정우, 마사, 모재현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더블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건웅과 말로니가 합을 맞췄다. 수비는 박민규 조유민 장준영 이지훈이 담당했다. 골문은 박배종이 지켰다.
이랜드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레안드로와 김민균이 공격을 이끌었다. 박성우 장윤호 최재훈 곽성욱 고재현이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김태현 이상민 김동권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승점 3점이 간절했다. 홈팀 수원FC는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8월 들어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위태해진 것. 그 사이 대전 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매섭게 추격했다. 종전까지 수원FC는 2~3위권과 승점 1점 차 1위를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이랜드는 선두권 추격을 노렸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면 수원FC와의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줄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다. 공방전이 펼쳐졌다. 수원FC는 안병준 한정우, 마사가 번갈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수원FC의 슈팅은 이랜드 골키퍼 김형근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24분 김건웅이 날린 중거리슛은 이랜드의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랜드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민균 고재현, 레안드로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 수비벽은 단단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아찔한 장면도 발생했다. 전반 35분 레안드로고 볼 경합 과정에서 왼무릎을 끌어안고 쓰러진 것. 레안드로는 들것에 실려 벤치로 물러났으나 큰 이상 없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두 팀은 전반에만 슈팅 5개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누구도 골망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마감했다.
승부수를 먼저 띄운 쪽, 수원FC였다. 김 감독은 후반 9분 한정우 대신 라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랜드 역시 곽성욱 대신 문상윤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치열한 벤치 싸움. 수원FC가 웃었다. 수원FC는 후반 17분 안병준의 골로 '0'의 균형을 깼다. 말로니가 올린 크로스를 라스가 헤더로 떨궜고, 안병준이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급해진 이랜드는 김민균 대신 원기종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수원FC는 물러서지 않았다. 말로니와 모재현 대신 장성재와 이한샘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드를 '제대로' 지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적중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 안병준의 추가골로 2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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