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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거기서도 정예 중의 정예만 남은 8강전의 결과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명문 구단이라는 FC바르셀로나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우승 후보 0순위'의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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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르셀로나도 3분 뒤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받아 왼쪽에서 반대편의 수아레스를 노리고 크로스했다. 이때 뮌헨 중앙 수비수 알라바가 공을 걷어내려다 회전이 잘못 걸리며 자기 골문 안으로 집어넣고 말았다. 자책골로 1-1 동점. 2분 뒤에는 메시가 페널티 박스 우측 45도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역전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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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직후에는 바르셀로나가 정신을 차리는 듯 했다. 1-4로 뒤진 후반 12분 수아레스가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박스로 침투한 뒤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2-4는 해볼 만한 스코어다. 바르셀로나가 희망을 바라보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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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후반 20분 이후부터는 아무 것도 못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 그저 망연자실한 채 뮌헨의 플레이를 지켜볼 뿐이었다. 메시 조차 무기력했다. 텅 빈 관중석에서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지켜보던 바르셀로나 동료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의자를 내려치며 분통해 할 뿐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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