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리뷰]에르난데스 10분 만에 데뷔골 전남, 경남과 1-1 무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19:49


경남 룩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남 에르난데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광양=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전남 새 외국인 윙어 에르난데스(21)는 인상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 투입 10분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남과 경남이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12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남은 승점 18점, 경남은 승점 13점이 됐다. 전남은 리그 4경기(2승2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경남은 6경기(4무2패)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이 전반 24분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 센터 포워드 룩이 최 준의 크로스를 달려들어가며 머리로 돌려 놓았다. 룩의 리그 첫 골. 최 준의 크로스가 자로 잰 듯 정확했고, 룩이 힘들이지 않고 헤딩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내준 전남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 빈도를 높여나갔다. 좌우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소 가운데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전남 김현욱 이후권의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했다. 또 전남으로선 부상 불운까지 겹쳤다. 왼쪽 풀백 올렉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41분 조기 교체됐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만회골을 위해 후반 7분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윙어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했다. K리그 데뷔전이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라인을 두텁게 세웠다.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로 맞섰다. 전남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 걸 우선했다.

조커 에르난데스는 후반 17분 두번째 슈팅만에 왼발로 동점골을 뽑았다. 문전 혼전에서 에르난데스의 위치 선정과 집중력이 좋았다. 첫 경기서 그라운드 투입, 1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 그레미우 출신인 에르난데스(21)는 1999년생으로 1m83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연함, 돌파력,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다. 양발을 다 잘 사용하며 좌우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2019년 그레미우 유소년팀에 스카우트됐고, 2020년 그레미우 1군 계약을 한 유망주다. 에르난데스는 그레미우에서 브라질 1부인 세리에A 데뷔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연기되었고 뛸 수 있는 클럽을 찾던 중 K리그로 행선지를 돌렸다. 지난 6일 광양에 도착한 에르난데스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쳤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도 이상 없이 통과했다. 전남 구단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카드다.

두 팀은 이후 서로 치고 받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고 그대로 비겼다.


광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