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6분 vs 88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축구 에이스의 입지와 희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간이다. 실력과 상관없이 이강인은 소외되는 반면 쿠보 다케후사는 중용되고 있다. 이강인이 하루라도 빨리 자신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을 찾아야 할 이유다.
이강인은 바야돌리드전처럼 후반 29분이 돼서야 조커로 투입됐다. 16분 여를 뛰었지만,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지난 바야돌리드전처럼 되지는 않았다. 사실 후반에 채 20분도 남지 않은 시간에 투입되면 제 실력을 전부 보여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발렌시아도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레가네스에 0대1로 패했다.
|
쿠보는 레알 소속이지만, 출전기회 확보를 위해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로 임대됐다. 비록 강등권 약팀이지만, 쿠보에게는 따뜻한 신뢰와 수많은 출전경험을 제공한 좋은 팀이었다. 쿠보는 애정과 관심 속에 착실히 실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이강인은 냉정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이강인에게는 환경 변화가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