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둘 중 하나? 둘 다!' 전북, 트레블 노리는 모라이스 팍팍 밀어준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7-02 07:00


◇모두 바로우(사진 왼쪽) 스완지 시티 시절.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트레블'(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을 향한 전북 현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모기업의 지원축소, 부족한 예산,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구단이 지갑을 닫은 현실에서 K리그 3연패팀 전북만은 통 큰 투자를 이어간다.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윙어 모두 바로우(28·레딩)와 브라질 출신 전방 공격수 구스타보(26·코린치안스) 두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을 목전에 뒀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자발급, 입국 등의 문제로 영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7월 1일 이전에 사실상의 이적절차를 모두 끝마쳤다.

감비아 출신 바로우는 지난 6월 30일 귀국 후 곧바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같은 날 구스타보의 원소속구단 코린치안스가 인테르나시오날로 임대를 떠났던 구스타보의 '전북행 오피셜'을 띄웠다. 3일 귀국해 마찬가지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팬들 사이에서 흔히 말하는 '거피셜'(거의 오피셜) 상황이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를 둘이나 데려왔다. 여기엔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됐다. 전북은 구스타보의 이적료가 "언론에 보도된 36억원보단 낮다"고 말했다. 바로우의 이적료는 구스타보보단 더 낮다. 아무리 낮게 잡아도 두 선수 영입에 30억원 이상은 투자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기존 선수단 관리도 나섰다. 팀내 핵심자원인 측면 공격수 한교원과 최근 연장계약을 완료했다. 올해말 계약이 종료되는 '토종 최고 연봉자' 김진수와도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 중이다.

전북은 지난 6월 28일 울산전에서 한교원 쿠니모토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리그 5연승을 통해 9라운드만에 우승 라이벌 울산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팬들 사이에선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란 단어가 다시금 등장했다. 전북은 공격진 개편을 통해 리그 '1강'에 쐐기를 박는 한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까지 노려 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ACL은 오는 10월 재개 예정이고, FA컵은 지난 1일부터 32강전에 돌입했다.

바로우와 구스타보가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느냐는 나중 문제다. 일단 현시점 전북은 과감한 투자로 모라이스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다른 K리그 구단과의 격차를 더 벌리려 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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