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34주년, 마라도나가 준비한 '엉덩이까기 세리머니'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06-24 04:11


디에고 마라도나. 【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충격적 장면이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엄청난 기행, 아니 사건을 일으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4일(한국시각) '디에고 마라도나가 홈 비디오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춤을 추는 도중 엉덩이를 내리는 경악스러운 장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비디오는 '신의 손' 사건이 일어난 지 34년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였다. 이벤트의 세리머니는 '엉덩이 까기'였다.

간편한 복장의 마라도나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 베로니카 오젤다와 함께 춤을 췄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댄스 도중 전 여자친구를 보면서 뒷모습을 보이던 마라도나는 갑자기 바지를 내리며 엉덩이를 보였다. 수 초간 괴팍한 퍼포먼스를 한 뒤 다시 자신의 바지를 올렸다.

마라도나는 1986년 6월22일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내리 넣었다. 첫번째 골은 손에 맞고 들어갔다. 마라도나는 당시 '신의 손에 맞았다'고 인터뷰하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뒤늦은 1996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에 맞고 들어간 골로 인정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무려 6명을 제치고 60m 단독 드리블 골을 성공시키면서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행은 현지에서 수많은 비판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멕시코 저널리스트 이그나시오 수아레스는 '마라도나의 춤과 코로나 펜데믹 중 어떤 것이 더 기괴하고 충격적인 지 나는 판단할 수 없다'고 한껏 비꼬았다.

아르헨티나 TV 저널리스트 조르지 라나타는 '그 당시 당신은 골을 우리에게 선사했지만, 오늘 당신은 우리에게 마라도나라는 부끄러움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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