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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축구는 결국 '골'로 결정나는 경기다. 골을 터트려야 이길 수 있고, 골을 터트려야 패배를 막을 수 있다. 골을 얼마나 잘 터트릴 수 있느냐가 결국 팀 전술의 핵심이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거나, 패스의 질이 훌륭하거나, 경기 지배력이 좋았다는 말은 그 다음이다. 전후반 내내 좋은 내용으로 지배력 있는 경기를 했어도 골을 터트리지 못하면 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팀은 밑으로 떨어진다. 강원FC가 최근 이런 상황에 빠져있다. 경기는 지배하지만 이기지 못한다. '해결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통점도 발견되는데, 이 부분이 더 심각하다. 두 경기에서 강원은 모두 볼 점유율면에서 상대팀을 크게 앞섰다. 울산전에서는 15분 단위로 측정되는 볼 점유율 지표에서 전후반 내내 단 한 번도 상대에 뒤진 적이 없다. 전체 평균을 따져봐도 62%-38%로 강원이 대부분 경기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포항전 때는 전후반의 양상이 살짝 달랐다. 전반은 포항의 점유율(51%)이 약간 앞섰다. 이때는 두 팀 모두 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포항이 약간 경기를 주도하다 15분에 일류첸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후 강원이 좀 더 주도적으로 나섰다. 볼 점유율에서 10% 이상 앞서며 동점골을 위해 상대를 몰아 붙였다. 후반 15~30분 구간에는 61%-39%였고, 이후 후반 종료 때까지는 64%-36%로 강원의 점유율이 더 올랐다.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강원이 57%-43%로 포항보다 공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이 문제에 관해 전문가들은 유리한 상황 때 골로 종지부를 찍어 줄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마침 올 시즌 6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고무열이 7라운드부터 부상으로 못나오며 연패에 빠진 점도 이런 지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점유율에서 앞서고, 경기는 지는 패턴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해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무열의 복귀 뿐만 아니라 영입을 통한 보강도 고려해볼 만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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