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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19년 6월 11일은 '축구천재 백승호'(23·SV다름슈타트)가 '국대 백승호'로 거듭난 날이다.
이란전이 끝나고 어느덧 1년여가 흘렀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지 않아 축구팬들은 국내에서 백승호의 플레이를 또 지켜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백승호는 독일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근 두 달만에 재개한 독일 2부리그에서 7경기를 뛰었다. 지난 14일 하노버96과의 2부 31라운드에서 3대2 승리를 이끄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재개 이후 선발 출전 횟수가 많지 않지만, 꾸준한 출전으로 독일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한 경기 출전'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가 가장 바라던 것이다. 한국나이로 올해 스물넷인 백승호가 '프로 1군'에서 이토록 많은 경기(26경기)를 소화한 건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올 시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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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공감'을 통해 백승호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플레이할 때 어려운 건 없는지"를 물었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괜찮다"는 백승호의 답에 "그 자리(국가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가 원래 힘든 자리"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백승호 김민재 황희찬 등을 향해 "너희가 이제 최소 (A매치)100경기까지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제 프로무대에서 제대로 뛰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장은 다름슈타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겠지만, 나중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그는 올 시즌 남은 리그 2경기를 잘 마무리한 뒤 10월에 열릴 예정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대표팀 재승선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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