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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CEO "안첼로티 감독, 선수들 임금 자진 삭감에 감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6-10 07:38


사진출처=에베튼 홈페이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자발적인 임금 삭감, 지급 연기 동참에 감사한다."

에버튼의 데니스 바렛 벡센데일 CEO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선수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벡센데일은 최근 에버튼 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선수단의 희생에 구단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된 후 안첼로티 감독과 다수의 1군 선수들이 임금 삼감과 지급 연기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의 3월부터 급여의 최대 30%를 덜 받기로 자청했고, 1군 선수들 중 일부는 급여의 50%까지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벡센데일은 "이번 결정은 선수단의 자발적인 의지였다. 에버튼의 가족을 돕는데 있어 자신들의 명예를 지킨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이같은 결정으로 구단은 정규직으로 남아있는 전체 직원 및 시간제 직원 모두의 급여 지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모인 금액 중 일부는 지역 취약 계층을 돕는 '블루 패밀리' 캠페인에 쓰이기도 했다. 시즌 티켓 소유자 중 수백명의 팬이 경기 취소 후 환불된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해 이 재원이 40만파운드까지 늘어났다는 훈훈한 소식도 알렸다.

에버튼은 오는 21일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로 시즌 재개를 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이 우승 확정을 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벡센데일은 "축구팬들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안전하게 집에 머물며 TV로 경기를 시청하고, 단체로 경기장에 향하거나 특정 공간에 모이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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