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1골-부상 병동' 침묵 길어지는 FC서울 공격 라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18:10


FC 서울과 성남 FC의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성남이 토미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양팀 선수들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31/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침묵하는 발끝, FC서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 4경기에서 2승2패(승점 6)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시작이 썩 좋지 않다. 낯선 그림은 아니다. 서울 앞에는 '슬로스타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대표적인 예가 있다. 지난 2013년이었다. 서울은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당시 14개팀 가운데 12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그해 7연승을 질주하는 등 반전을 거듭한 끝에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 답답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는다. 서울은 개막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지난달 31일 치른 성남FC와의 경기에서는 0대1로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득점 분포도를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올 시즌 서울이 넣은 4골 가운데 포워드 라인이 기록한 것은 단 1골에 불과하다. 개막전에서 박동진이 넣은 게 유일하다. 나머지는 미드필더 자원 한찬희,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진이 넣은 것이다.

상황은 쉽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서울은 올 시즌 박주영 박동진 조영욱, 페시치, 아드리아노 5명의 공격수로 시작했다. 이 중 박동진은 지난달 25일 상주상무에 입대했다. 아드리아노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4경기 중 2경기에 출전해 4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페시치도 발목 부상 탓에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페시치는 6월 말 임대기간이 끝난다. 서울과 페시치의 동행여부는 미정이다.

당장 활용할 선수가 없다. 최 감독은 박주영 짝으로 미드필더 고요한을 올렸다. 서울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박주영-고요한 투톱 체제를 활용했다. 조영욱이 후반 조커로 나서고 있지만, 경기력이 불완전하다. 최 감독은 성남전 직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부 선수는 경기 감각, 체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온라인을 통해 '골 넣을 선수가 없다. 공격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 역시 "서울이 현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올 시즌은 코로나19 탓에 리그가 축소 운영되는 만큼 더 이상 밀리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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