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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결과로 말씀 드리겠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성남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시즌 초반을 매우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지난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0분에 터진 권순형의 동점골로 결국 1대1 무승부를 이뤄냈다. 이날 무승부로 성남은 1승2무(승점 5)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패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역시 그 과정 또한 이전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남은 수세적인 경기로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게 아니다. 오히려 매 경기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뜨겁고 흥미로운 승부를 펼쳐내고 있다.
하지만 후반이 되면서 김 감독은 라인을 매우 파격적으로 끌어올렸다. 수비 진영에 최지묵과 연제운 이창용 정도만 남고 대부분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이런 공격적인 축구로의 전환은 동점골의 바탕이 됐고, 계속해서 역전골을 노리는 강공 축구의 원동력이 됐다.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몇 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성남이 역전하는 경기였다. 성남은 선제골에도 기가 죽지 않았다. 상처 입은 야수처럼 더 날뛰었다.
성남은 1, 2라운드 때도 꾸준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꾸준히 우위에 있는 볼 점유율과 슈팅 숫자가 이를 대변한다. 비록 2라운드 홈경기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워낙 단단히 틀어막은 인천의 수비에 휘말려 득점에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확실히 김 감독이 5개월 전에 약속한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가 올 시즌 성남 경기에서 보인다. 이런 변화로 인해 성남이 어디까지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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