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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감독님-선수들과 호흡을 잘 가다듬은 덕분이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상주는 지난 9일 울산과의 첫 경기에서 0대4 완패를 당했다. 개막 전 일부 선수가 교통사고로 이탈한 후유증이 컸다. 특히 22세 이하 선수 전원이 부상으로 빠져 페널티(최종 엔트리 18→16명, 교체카드 3→2장)까지 안고 시작했다.
이를 악물었다. 홈개막전에 나선 상주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전반 21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쐐기를 박은 것은 문선민이었다.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마음고생을 털어낸 득점포였다. 문선민은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름값을 하지 못한 채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울산전은) 오랜만에 합을 맞추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감독님-선수들과 호흡을 잘 가다듬었다. 그 덕분에 승리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말 그대로다. 문선민은 동기들보다 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까지 소화한 뒤 훈련소에 입소했기 때문.
문선민은 "우여곡절 끝에 무관중으로 개막을 했다. 개막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팬들이 계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크게 다르다. 팬들이 계셔야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는 23일 광주와 격돌한다. 개막 1~2라운드와 달리 야간 경기다. 그동안은 오후에 경기를 치렀다. 문선민은 "이제 야간 경기에 돌입한다. 조금 더 잘 준비해서 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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