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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결국 이동국(41·전북)이 해결사였다. K리그 레전드는 머리로 K리그 시즌 첫 골을 넣었다. K리그 개막전을 라이브로 중계한 영국 BBC도 이동국에 득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BBC는 '거의 2개월만에 골을 봤다'고 적었다. 이동국은 EPL 미들즈브러에서 뛴 적이 있어 영국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3-5-2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타카트-염기훈, 허리에 김민우 안토니스 고승범 홍 철 명준재, 스리백에 헨리 박대원 이종성을 세웠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수원 벤치에는 양형모 이풍연 장호익 임상협 한의권 한석희 크르피치가 앉았다.
전반전에 두 팀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북이 좀더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조규성 무릴로 등의 슈팅이 수원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수원은 수비할 때 전체 라인을 내려서 전북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수비수 스리백에 파이브백으로 변했다. 수원의 캐나다 출신 센터백 헨리(키 1m88)는 탄탄한 체격으로 스리백을 안정적을 이끌었다. 수원은 공격 빈도가 적어 이렇다할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북이 공세를 올리자 수원은 수비 비중이 더 올라갔다. 전북이 계속 공격하고, 수원은 계속 수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수원도 후반 한의권 한석희 장호익을 조커로 차례로 투입해 역습 한방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29분 미드필더 안토니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안토니스가 태클 과정에서 손준호의 발목을 밟았다.
팽팽한 무득점 행진은 후반 38분 터졌다. 손준호의 코너킥을 이동국이 머리로 돌려 놓었다. 시즌 1호골이다. 이동국은 엄지손가락 세리머니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북의 마지막 교체 카드는 이수빈이었다.
전북은 1-0 리드를 지켰다. 수원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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