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의 밉지않은 뒷담화, "베컴이는 너무 깨끗했어"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27 07:59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두 가지 면에서 전혀 맞지 않았었지."

개리 네빌(45)과 데이비드 베컴(45)은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의 윙어와 윙백으로 찰떡 호흡을 맞췄던 동갑내기 절친이다. 맨유에서는 유소년 클럽부터 시니어 A팀까지 11년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사이도 매우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갈등도 있었다. 네빌이 입을 열었다. 두 선수는 같은 방을 쓸 때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각자의 개인실로 헤어지고 말았다. 생활 패턴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27일(한국시각) 베컴의 개인 생활 패턴에 관한 네빌의 '폭로(?)'를 보도했다. 네빌은 "베컴과 6개월간 한 방에서 살았는데, 전혀 이상적인 룸메이트가 아니었다. 결국 완벽히 갈라섰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소속팀 맨유와 대표팀에서는 그 누구보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지만, 생활 방식은 완전히 달랐던 것. 네빌은 두 가지 극명한 차이점을 밝혔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하나는 수면 패턴. 네빌은 "나는 밤 9시에 취침해 새벽 5시에 일어나는데, 베컴은 11시쯤에 자서 아침 8시에 일어난다. 결국에는 베컴은 내가 밤 11시까지 깨어있게 만들었고, 나 또한 베컴을 새벽 5시에 일어나게 만들곤 했다"고 털어놨다. 서로 전혀 맞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는 방 청결도에 관한 관점 차이. 네빌은 "베컴은 매우 청결한 사람이다. 일단 방에 돌아오면 향초부터 켜고, 사진을 걸어놓는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자리잡아야 한다. 베컴이 18살 때부터 항상 똑같았다"면서 "반면에 나는 무슨 물건이든지 아무 곳에나 던져놓는 편이었다. 그런 것도 전혀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네빌은 "그리고 나는 항상 방에서 이야기하고, 떠드는 편인데 베컴이는 완전히 반대였다.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싶어했다. 그 또한 내 패턴과는 정 반대였다"고 덧붙였다. 네빌의 '뒷담화'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마치 서로를 아끼면서도 으르렁대면서 오래 살아온 부부가 서로에 대해 험담을 하는 듯한 모양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