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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로 개막이 2개월 이상 연기된 2020시즌 K리그(프로축구)는 5월 9일 개막될 가능성이 높다. 단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정부의 권고 대로 우선적으로 관중 없이 개막을 맞을 공산이 크다. 24일 K리그 이사회에서 개막 일정과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프로야구가 무관중 개막을 결정한 상황에서 K리그 유관중 개막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무관중 경기에서 더 기댈 수 있는 부분은 선수들의 역량이라고 말한다. 텅빈 관중석을 설치물로 가리고, 인공 소음을 발생하고, 해설자의 입담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더 많이 나오면 그것으로 시청하는 축구팬들은 박수를 보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일거수일투족이 무관중 경기에서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A구단의 한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나 벤치에서 지르는 소리가 바로 기자석이나 카메라 영상에 담겨 시청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선수들이 평소 처럼 잠재적으로 내뱉는 아쉬운 목소리가 직간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선수 입장에선 관중이 없을 때 경기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다수가 관중 없는 경기를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아닌 연습 경기 처럼 임하기 쉽다고 말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사전에 좀더 강한 집중력을 주문받게 된다. 또 팬들 입장에선 선수들의 좀더 화려하며 독특한 골세리머니를 더 원할 수 있다.
심판들도 관중이 없을 경우 집중력이 흐트러질 위험이 높다고 한다. 그 느슨함을 잡아야 오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K리그에 VAR(비디오판독) 전담 심판 7명을 투입한다. 전문성을 키워주자는 차원이다. 무관중 경기에서 심판들의 잘못된 판정은 더 용납할 수 없다는게 팬들의 시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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