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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난 2008년 12월 7일, 수원과 서울의 2008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0'의 균형을 깬 것은 수원이었다. 전반 11분 에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은 전반 25분 정조국의 동점골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6분 송종국의 결승골로 우위를 점했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2대1 승리를 챙겼다. 합계 스코어 3대2. 수원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의 경기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장면'으로 남았다. 특히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운동장에 눈발이 흩날리며 명장면까지 연출 됐다.
K리그를 추억하는 명경기의 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앞에 멈춘 축구 시계를 되돌려 팬들의 갈증 해소에 나섰다. 연맹은 개막까지 매 주말마다 과거 K리그 명경기들을 모아 '클래식 다시보기'를 제공할 예정이다(다만, 현재 연맹이 확보한 영상은 1997년 이후).
3위는 1998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K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이 꼽혔다.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포항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을 꺾고 정규리그 2위 울산과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다(당시 4강 플레이오프 체제). '승자'는 후반 51분 나왔다. 2-2 팽팽하던 후반 51분 백승철의 중거리골로 포항이 3대2 승리를 챙긴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2차전에서 울산이 2대1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팀의 명대결은 2013년에도 연출됐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라운드. 당시 울산(승점 73)과 포항(승점 71)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리한 것은 울산.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김신욱, 하피냐, 까이끼 등 주축선수가 경고누적 등으로 이탈한 것. 포항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김원일의 결승골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 승부는 명경기 4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2016년 인천과 수원FC의 K리그 38라운드 매치, 2019년 강원과 포항의 17라운드 대결, 2009년 전북과 성남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등이 명경기로 선정됐다. 인천과 수원FC는 강등권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강원과 포항은 9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북은 2009년 리그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총 7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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