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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에 이어 FIFA도 권고,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1997년생 출전으로 '가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4-05 11:13


김학범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학범호가 한숨을 돌렸다. 내년으로 연기된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경기에 1997년생의 참가가 허용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출전자격을 23세 이하(U-23) 선수로 제한한 축구 종목 엔트리 변화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며 분투한 1997년생들이 2021년엔 24세가 돼 출전자격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학범호 역시 고민이 깊었다. MVP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송범근(전북) 정승원(대구) 해외파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주요 선수들 11명이 1997년생이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전력과 팀워크를 굳건히 다져왔고, 다채로운 올림픽 전략을 구상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AFC에 1997년생 선수들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공문을 전달했다.

다른 국가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본선행에 실패한 중국 조차 '1997년생이 출전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는 의견을 개진했을 정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화답했다. FIFA는 4일(이하 한국시각) 실무그룹 회의 결과 "도쿄올림픽 출전자격을 원래대로 유지한다"며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와 3명의 추가 선수"라고 밝혔다. FIFA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대유행함에 따라 사무총장과 대륙연맹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실무그룹을 꾸려 이날 전화로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남녀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연령별 월드컵 등에 관한 안건이 논의됐으며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1997년생의 올림픽출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키트 맥코넬 IOC 경기국장이 이 질문에 답했다. "IOC는 출전선수 1만1000명 중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57%의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후 "대회 명칭을 2020 도쿄올림픽으로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이에 준해 남자축구의 경우 만 23세, 1997년생 선수의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역시 IOC 공식 채널을 통해 "이미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들의 경우, 출전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직접 천명한 바 있다.

IOC에 이어 FIFA 실무그룹도 1997년생의 참가 자격 유지에 찬성하며, 김학범호는 정상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은 아시안게임과 함께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이한 기회인만큼, 가슴을 졸이던 1997년생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편, FIFA 실무그룹은 오는 6월까지는 모든 남녀 A매치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예선도 포함된다. 이로써 6월로 미뤄졌던 한국-중국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도 다시 연기된다.FIFA U-20 여자 월드컵, U-17 여자 월드컵도 무기한 연기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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