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PSG, 승리 후 '단체 가부좌 세리머니'로 홀란드 조롱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10:05


◇'이에는 이'…게티이미지코리아+중계화면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홀란드야, 이렇게 하는 거 맞지?'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2대0 승리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단체로 '조롱 세리머니'를 펼쳤다. 타깃은 도르트문트의 19세 공격수 엘링 홀란드. 이들은 골대 앞에 모여앉아 홀란드의 전매특허 '가부좌 세리머니'를 '시전'했다. 한가운데에 앉은 에이스 네이마르는 경기 중에도 득점 후 자리에 앉아 명상을 즐겼다.

누가봐도 이들이 이 순간을 기다렸단 걸 알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PSG는 지난 16강 1차전에서 홀란드에게 후반 멀티골을 내주고 경기에서도 1대2로 패하며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었다. 그날 BVB 슈타디온에 오른 선수 중 최고는 네이마르도, 킬리안 음바페도 아닌 홀란드였다. 홀란드는 첫 골을 넣고 PSG 골대 앞에서 가부좌를 틀기도 했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은 홀란드 특집 기사를 실기도 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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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상은 1차전과 달랐다.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네이마르가 에이스답게 전반 28분만에 선제골을 폭발했다. 전반 추가시간 베르나트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PSG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에도 이 스코어를 지켜낸 PSG가 종합 3대2 스코어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이적 후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홀란드는 이날 단 1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홀란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자신의 합성사진 옆에 이렇게 적었다. "파리는 우리의 도시다."

한편, 이날부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중 4팀이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연장승부 끝에 제압한 수비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돌풍의 라이프치히, 그리고 공격의 아탈란타가 네이마르의 PSG와 함께 8강 대진 추첨을 기다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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