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클럽월드컵 견제하기 위해 '여름챔피언스리그' 만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7:20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여름챔피언스리그가 생긴다?

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을 대체할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타일의 프리시즌 클럽대항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CC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프리시즌 대회다.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들이 아시아, 북미 지역 등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다. 미국의 스포츠 프로모팅 업체인 'Relevent Sports'가 2013년 처음 아이디어를 낸 뒤 ICC를 운영해오고 있다.

UEFA는 ICC를 주요 토너먼트로 격상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회 참가 자격은 현재의 '초청' 시스템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처럼 각 리그별 순위에 따라 주어지게 될 전망이다. 2021년 시작을 목표로 UEFA 로고와 브랜드명를 더해 명실상부한 '여름챔피언스리그'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형태는 ICC와 비슷하다. 장소는 지금처럼 미국과 아시아를 오갈 수도 있고, 남미의 팀들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UEFA의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같은 해 6~7월에 걸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FIFA는 클럽월드컵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24개팀이 참가하는 팀으로 포맷을 변경했다. UEFA와 유럽 빅클럽들은 애초부터 클럽월드컵의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클럽월드컵에 더 다양한 대륙의 팀이 참가하지만, 역시 수준 면에서는 유럽의 빅클럽이 참가하는 여름챔피언스리그를 따라가기 어렵다. UEFA는 이 점을 이용해 클럽월드컵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심산이다.

잉글랜드 몇몇 구단들을 비롯해 유럽 구단 중 일부는 UEFA의 이번 아이디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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