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16강]무승부에도 손해가 더 큰 바르셀로나의 나폴리 원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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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처뿐인 무승부였다. FC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경기에서의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결과였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에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상대는 홈팀 나폴리. 이탈리아에 확신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입국 때부터 강화된 검역을 거치는 등 긴장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런 여파 때문인지 바르셀로나는 화끈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나폴리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에서 앞섰다. 하지만 높은 점유율이 화끈한 공격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이날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와 1대1로 비겼다. 전반 30분에 나폴리가 메르텐스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2분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세메두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UCL 토너먼트에서 원정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비록 승리에는 못 미쳐도 바르셀로나는 일단 선방했다. 하지만, 무승부의 이면에는 복합적인 손실이 깔려 있다.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홈 2차전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여럿 나왔기 때문.

일단 중원의 핵심자원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오지 못한다. 부스케츠는 후반 4분경 드리스 메르텐스의 다리를 걷어 차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어 후반 44분에 아르투로 비달이 퇴장당했다. 그러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전 센터백인 제라르 피케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급히 교체 아웃됐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중원 핵심 자원 2명(부스케츠, 비달)과 수비의 핵인 피케 등 총 3명의 핵심 자원을 이번 원정에서 잃어버린 셈이다. 가뜩이나 공격수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데, 미드필더와 수비에서도 공백이 생겼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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