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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급기야 K리그 개막전이 잠정 연기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긴급 이사회를 갖고 29일 개막전을 잠정 연기했다.
K리그 개막 연기로 인한 일정 변경은 향후 리그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성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9일, 내달 1일 개막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던 선수들은 사상 초유의 개막 연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월 일정이 결국 4월 이후로 넘어가게 되면서 각 선수단의 모든 계획이 꼬였다.
향후 일주일에 한 번꼴로 열리던 경기를 사흘에 한 번씩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구단들은 더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들 구단의 경우 이미 4~5월 내내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잡혀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울산의 ACL 상대인 상화이 선화와 전북의 ACL 상대인 상하이 상강 원정이 모두 5월로 미뤄진 마당에 리그 일정까지 미뤄질 경우 살인일정은 더 심화되고 장기화될 수 있다.
기존선수 등록기간은 2월 27일까지지만, 다른 리그 소속이나 타팀 선수의 정기등록 기간은 3월26일까지다. 선수 등록 기간이 한 달 정도 남아 있다. 김도훈 감독의 울산 현대는 FA 수비수 김기희 영입을 추진중이다. 김기희는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사커리그(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면서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기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행이 불발되면서 울산행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구두 합의는 끝난 상황. 윤영선, 정승현, 불투이스 등 K리그 최강 센터백 라인을 이미 구축한 울산이 또다시 국대 출신 수비수 김기희를 원한 이유는 분명하다. 4~5월 빡빡한 일정 속에 센터백 라인 로테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절대 1강' 전북 역시 포지션별 더블, 트리플 스쿼드가 구축된 상황이다. 프로의 세계에선 결국 투자하는 팀이 살아남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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