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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사상 초유의 K리그(프로축구) 개막 잠정 연기로 프로 팀들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일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장 K리그 1~2부 22팀은 이번 주말과 그 다음주에 맞춰 준비했던 홈 개막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24일 프로축구연맹 긴급 이사회가 전국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29일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이에 K리그 팀들은 연고지에 내걸었던 개막 현수막부터 바로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공지를 통해 홈 개막전 취소를 알렸다.개막전에 특별히 준비했던 이벤트들도 줄줄이 취소했다. 지난해 유료 관중 230만명을 모았던 프로축구연맹 사무국도 개막전 취소로 아쉬움이 크다. 작년의 기세를 2020시즌 개막전부터 이어가려고 했던 야심찬 프로젝트들이 미디어데이 행사 등 연달아 취소 무산됐다.
다음달 3일 치앙라이(태국)를 홈으로 불러들여 싸우는 서울 이재호 팀장은 "아직 치앙라이 쪽에서 입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건 없다. 정상적으로 3일 ACL 두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말 K리그 개막전이 취소되면서 팀 훈련 스케줄은 일부 변경됐다. 이번 치앙라이전은 무관중 결정을 내렸다. 홈에서 우리 선수들이 누릴 이점을 살리지 못하게 된 건 아쉽다. 물론 입장권 수입 등 경제적인 손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된 후 정부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울산 구단은 4일 홈 퍼스(호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퍼스전도 무관중으로 치르게 됐다. 수원 삼성은 조호르 다룰(말레이시아)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 삼성 관계자는 "주말 정규리그 개막전이 취소되면서 말레이시아 이동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조호르가 지리적으로 싱가포르에서 가까운데 입국 절차가 까다로울 것 같아 콸라룸푸르를 경유하는 쪽으로 이동 경로를 잡고 있다. 이 경우 이동 시간이 5~6시간 이상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 비해 평소 입국절차를 더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전북은 4일 시드니 원정을 앞두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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