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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쿄올림픽 선발 기준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환영식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학범 감독은 '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선수단의 우승 쾌거에 고마움과 자부심을 전했다. 현장에선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도쿄올림픽 명단 기준, 와일드 카드에 대한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이번 대회 우승 멤버는 23명이지만 도쿄올림픽 엔트리는 18명이다. 와일드카드 3명까지 포함한다면 15명만 뽑아내야 하는 '좁은 문'이다. 도쿄올림픽 엔트리를 추리는 기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간 수많은 감독들이 '경기 감각' '경기를 뛰는 선수' 등의 기준을 내세웠었다. '학범슨'의 대답은 의외였다. "기준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준을 정하면 그 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지고 어려워질 것 같다. 경기 출전을 이야기하게 되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뽑지 못하게 된다. 스스로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정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김학범호에 적합한 선수를, 유연하게 뽑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팀에서 못 뛰어도 나와 팀에 맞는 선수가 있다. K리그1에서 뛰어도 나하고 맞지 않는 선수도 있다. 기준을 정하기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팀에 필요한 선수,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는 명쾌한 현답을 내놨다.
방콕 현지에서 그러했듯 와일드카드에 대한 질문에도 끝까지 말을 아꼈다. "이번 대회 부족한 포지션은 뭐였냐"는 우회적 질문에도 "어차피 같은 이야기 아니냐"며 웃었다. 백전노장답게 노련하고 현명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 이상 목표도 다시 한번 천명했다. "2012년 런던에서 동메달을 땄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기록을 깨고 싶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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