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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란보다 처지는 경기력이었다. 거칠기는 매우 거칠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요르단은 생각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에이스 알 타마리가 이번 대회 엔트리에는 등록됐으나, 경기에 전혀 뛰지 않고 있다고 해도 김학범호가 크게 경계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었다. 3-4-3 포메이션을 썼는데, 공-수 조직력도 좋지 않았고 특히 공격에서의 날카로운 맛이 전혀 없었다. 찬스를 잡고도 부정확한 슈팅을 때렸고, 세밀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이란을 생각하면 확실히 비교가 된다. 이란은 조별리그 1차전 우즈베키스탄전부터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두 골을 허용해서 그렇지 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요르단과 비교해 훨씬 뛰어났다.
한국은 이란전에 나왔던 선발 라인업과 거의 유사하게 요르단전을 준비했다. 이란, 요르단전을 비교하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대신 김대원(대구), 정승원(대구) 대신 김진규(부산)가 선발로 출격한 것 뿐이었다. 거의 같은 멤버로 치르는 경기. 후반 상대 알 나이맛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경기가 어려워진 부분은 있었지만, 젼력은 분명 강한 팀이 아니었다. 알 나이맛의 골도 요르단에 행운이 깃든 골이었다.
거칠기는 매우 거칠었다. 전반에만 2명, 후반에 추가로 1명이 경고를 받았다. 경고가 아니어도 계속해서 한국 선수들을 가격해 경기가 끊어지게 했다.
중동팀 특유의 '침대축구'를 걱정했는데,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신들에 불리하게 계속 드러눕기를 반복했다. 오히려 이 침대축구는 한국 선수들이 숨을 돌릴 수 있게 해줘 땡큐였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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