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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시즌 시쳇말로 K리그2를 '씹어먹은' 괴물 공격수 펠리페(27·광주FC)가 K리그1의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지난시즌 K리그2는 그야말로 펠리페 천하였다. 2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다. 탄탄한 체구(1m93-90㎏)를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 위력은 굉장했다. 팀 동료 미드필더 여봉훈은 "덤프트럭과 부딪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한 차원 높은 K리그1 센터백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게 틀림없다.
펠리페는 "1부와 2부는 조직력과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1부에는 좋은 수비진을 보유한 팀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조나탄(전 수원), 아드리아노(전 전북), 말컹(전 경남)과 같이 1부에서도 내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세 명은 2부를 거쳐 1부에서도 맹활약한 브라질 공격수들이다. 상대하기 힘들 것 같은 팀으론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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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동안 이적 루머에 휩싸였던 펠리페는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며 "지금은 광주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골을 넣고, 어떻게 하면 팀 승리를 이끌지만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팀에서 관심을 보일 순 있다. 프로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시즌 도중 광주와 3년 연장계약을 한 이유에 대해선 "1부 승격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광주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다"며 "광주는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팀이다. 작년에 서로를 믿으면서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 점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K리그1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금 얘기할 순 없지만,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노력을 할 것이다. 작년에 광주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할 거라고 다들 이야기했는데, 우승하질 않았나.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한 펠리페는 "5년 뒤 K리그에서 역사적인 선수로 남길 바란다"는 높은 목표도 설정했다. 펠리페는 19일 광주 선수단과 함께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나 K리그1 데뷔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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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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