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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괴물 펠리페가 간다, K리그1 센터백들 긴장하시라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16 05:30


K리그1 도전에 나선 광주FC 박진섭 감독과 골잡이 펠리페. 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순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시즌 시쳇말로 K리그2를 '씹어먹은' 괴물 공격수 펠리페(27·광주FC)가 K리그1의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2018년 시즌 도중 광주에 입단해 풀타임으로 소화한 첫 시즌인 지난해 19골을 넣으며 득점상 수상과 함께 광주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펠리페가 내달 29일 2020년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축구화 끈을 바짝 동여멨다. 무릎 치료차 뒤늦게 귀국한 그는 1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진행한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훈련 전 스포츠조선과 만난 펠리페는 "K리그1 무대가 힘들다는 건 알지만, 그만큼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시즌 K리그2는 그야말로 펠리페 천하였다. 2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다. 탄탄한 체구(1m93-90㎏)를 앞세운 포스트 플레이 위력은 굉장했다. 팀 동료 미드필더 여봉훈은 "덤프트럭과 부딪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한 차원 높은 K리그1 센터백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게 틀림없다.

펠리페는 "1부와 2부는 조직력과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1부에는 좋은 수비진을 보유한 팀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조나탄(전 수원), 아드리아노(전 전북), 말컹(전 경남)과 같이 1부에서도 내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세 명은 2부를 거쳐 1부에서도 맹활약한 브라질 공격수들이다. 상대하기 힘들 것 같은 팀으론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을 꼽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6개월 동안 이적 루머에 휩싸였던 펠리페는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며 "지금은 광주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골을 넣고, 어떻게 하면 팀 승리를 이끌지만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팀에서 관심을 보일 순 있다. 프로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시즌 도중 광주와 3년 연장계약을 한 이유에 대해선 "1부 승격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광주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다"며 "광주는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팀이다. 작년에 서로를 믿으면서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 점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K리그1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금 얘기할 순 없지만,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노력을 할 것이다. 작년에 광주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할 거라고 다들 이야기했는데, 우승하질 않았나. 똑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한 펠리페는 "5년 뒤 K리그에서 역사적인 선수로 남길 바란다"는 높은 목표도 설정했다. 펠리페는 19일 광주 선수단과 함께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나 K리그1 데뷔전을 준비한다.


15일 오후 순천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 한 펠리페. 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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