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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김용 기자] '대구 아이돌' 정승원(23·대구FC)이 약속을 지켰다.
골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6분 오세훈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플레이메이커 정승원은 후반 16분 이동경과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영리하고 발빠른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공격적인 찬스를 창출했다.
정승원은 우즈벡전을 앞두고 남다른 결의를 다졌다. K리그 대구 3년차로 수려한 외모와 탁월한 실력을 겸비한 '대구 아이돌'로 소녀팬들의 비명을 몰고 다니는 스타플레이어다. 2018시즌 31경기 4골3도움, 지난 시즌 33경기 3골2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현장에서도 태국 현지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며 화제가 됐다.
8강행을 확정지은 상황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뿐이다. 우리에겐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8강 상대가 누구인지 그런 생각도 안한다. 누굴 만나든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더위에 대한 질문에도 K리그에서 가장 더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대구 출신 답게 "저는 더운 데서 하는 게 더 좋다. 상대팀이 더 힘들 것"이라는 패기만만한 대답을 내놨었다. 거침없던 약속대로 거침없는 플레이로 약속을 지켰다. 김학범호는 우즈벡에 2대1로 승리하며 첫 3전승,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방콕(태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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