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1위가 아니네' KIA 후보만 3명…김도영? 최정? 월간 MVP 경쟁도 역대급이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KIA 김도영이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2024.04.28/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SSG의 경기. 5회 SSG 최정이 롯데 이인복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468호 홈런으로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최정. 부산=송정헌 기자[e-mail]/2024.04.2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4월 월간 MVP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4월까지 200만명이 넘는 관중이 야구장에 모인 KBO리그.

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출발했다. 다양한 기록들, 다양한 히어로들이 쏟아졌다.

3,4월 월간 MVP 후보로 총 7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투수 후보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야수 후보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KIA 김도영이다.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1위를 유지한 KIA.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새로 입문한 네일은 6경기에 선발 등판, 4승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 1위를 달렸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1점대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피하고 싶은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나란히 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역대급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달렸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파란을 선봉에서 이끌었다.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KT 강백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2024.04.25/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포수 변신 등으로 화제를 모은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시즌 첫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4월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고, 33경기에서 5차례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셔너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4월까지 타율 3할8푼4리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 1회 1타점 적시타 날린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e-mail]/2024.04.19/

'468홈런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

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미뤘던 폭발적 진가를 시즌 초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탈 KBO급' 활약 속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 0.638의 장타율(2위).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 월간 '10홈런-10도루'는 전인미답의 역대 최초 기록이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3회초 무사 2,3루 KIA 김도영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2024.04.26/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5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