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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6을 8-7로 만든 대역전극. 그 중심엔 한유섬의 만루 싹쓸이타가 있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에레디아지만, 가장 의미있는 점수를 뽑으라면 단연 한유섬의 싹쓸이타였다. 이날도 3타점을 추가한 한유섬은 1일 기준으로 리그 홈런 공동 선두(11개), 최다 타점 1위(33타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6리(123타수 29안타)로 여전히 2할 초반대에 머물러있지만, 팀이 한유섬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타율은 낮더라도 중요한 찬스에서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주는 해결사 역할이다. 그가 홈런을 벌써 10개 넘게 기록한데다 리그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이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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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폼 수정 후 고난의 시기를 겪은 그는 원래 폼을 회복한 이후 만회했지만,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6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자릿수 홈런 기록도 지난해 깨졌다. 지난해 한유섬은 타율 2할7푼3리에 7홈런 55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찬스 상황에서 성공율이 좋다. 1일까지 한유섬의 득점권 타율은 0.370이고, 만루 찬스에서는 무려 5할(4타수 2안타 1홈런)에 달한다. 주자가 없을 때는 0.197까지 타율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했을때 주자 있는 상황에서 한유섬의 영양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SSG는 한유섬과 에레디아, 최정 등 중심 타자 3인방이 리그 타격 각종 순위 최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심 타자들이 살아나주면서, 팀도 상위권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