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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강인, 백승호, 이승우...이들이 없는 한국이 줄 수 있는 위압감은?
한국은 대회 전 엔트리 구성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차출을 위해 애썼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 23인이 아닌 22인의 선수만 발표했다. 마지막까지 이강인의 합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부상이 있는 이강인의 합류가 불발됐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인정받은 선수들. 지난해에는 A대표팀에도 발탁돼 경험치를 쌓고 있다. 이강인의 경우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유망주로 성장했다. 백승호 역시 독일 2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인지도가 상당하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적 후 주춤하고 있지만, 이승우도 마찬가지다. 이승우의 경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 뛸 수 있는 나이다. 김 감독은 여러 사안을 감안해 이승우를 일찍부터 이번 대표팀에서 배제했지만, 상대 국가들에 A대표 경험이 있는 이승우는 부담스러운 존재일 수 있었다.
대표팀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라는 유럽파를 한 명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지도 측면에서 위에 언급된 선수들과 비교되는 건 무리다. 결국 방법은 하나다. '원팀'으로 상대를 누르는 것이다. 스타 플레이어에 대한 의존 없이, 하나로 똘똘 뭉쳐 경기력으로 상대팀들을 주눅들게 하면 된다. 김 감독의 축구는 조직적으로 많은 움직임을 갖고,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뜨리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이 대회를 발판으로 또 다른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면 된다. 정우영을 포함해 아직은 축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 중 새로운 영웅이 나올 수 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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