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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새해 소망?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해를 만들겠다."
새해 미소를 되찾은 김 감독은 "시즌 끝나고 미안한 마음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가족들과 집에서 지냈다"고 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잘못한 점, 잘했던 점을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고 털어놨다.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마지막에 웃는 팀"을 노래했다. "우리 팀이 잘됐으면 한다. 울산은 늘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은 아쉬웠지만, 올해 목표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겠다. 작년엔 마지막에 웃지 못했지만 올해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개선해야 할 점 한 가지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다득점"을 말했다. "울산 감독으로 일한 지난 3년간 전북에게 모든 면에서 많이 졌다. 하지만 작년에 이긴 것이 하나, 승이 많다는 것이다. 승점은 같았다. 올해는 다득점에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득점 1점차로 전북에 역전우승을 내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공격적인 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원샷원킬' 주니오가 있음에도 강력한 스트라이커 보강을 열망했던 이유다. 울산은 새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AZ 알크마르에서 1m96의 장신 공격수, 노르웨이 국가대표 비욘 존슨을 완전 이적으로 영입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키 큰 선수를 원했다. 주니오와 투톱으로 나섰을 때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위협적인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발을 맞춰야겠지만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새시즌 공격적인 모습으로 전북을 넘을 뜻을 분명히 했다. "'작년보다 공격적인 전개를 할 것이다. 능동적이고 다양한 공격적인 장면을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올시즌 J리그 'ACL 우승팀' 가시마에서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유스 출신 센터백 정승현과 5년만에 K리그 복귀를 선언한 FC서울 출신 미드필더 고명진 등 뉴페이스들도 한목소리로 울산의 우승을 다짐했다. 정승현은 복수구단의 러브콜 속에 울산 컴백을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처음부터 울산만 생각했다. 울산의 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위해 돌아왔다. 4강, 8강, 16강 진출이 아닌 우승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명진 역시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 목표와 팀 목표가 똑같다. 내 목표는 울산의 타이틀을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지난 4일 소집한 울산 선수단은 7일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 29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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