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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딩' 찌르고 '불혹 아저씨' 넣었다, 이변팀 로치데일 '주목'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05 11:45


◇뉴캐슬전 동점골 주인공 아론 윌브러험. 마흔이 넘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3살 차 듀오'가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일을 저질렀다.

4일 맨체스터 로치데일에 위치한 크라운 오일 아레나에서 열린 로치데일(3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간 2019~2020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 전반 17분 뉴캐슬 플레이메이커 미구엘 알미론의 선제골로 뉴캐슬이 앞서갔으나, 후반 34분 로치데일 공격수 아론 윌브러험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결국 1대1 무승부로 끝나면서 두 팀은 재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승부를 가르게 됐다. 갈 길 바쁜 뉴캐슬은 비겨도 진 것 같은 분위기다.

경기 후 '1부팀의 발목을 잡은 3부팀'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로치데일 득점자 윌브러험의 나이가 시선을 끌었다. 배가 볼록 튀어나온 윌브러험은 40세 75일의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영국 언론은 1998년 스톡포트 카운티에서 첫 득점을 했던 선수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이어 2020년대에도 득점한 점을 주목했다. 로치데일은 윌브러험의 현역 11번째 클럽.

브라이언 배리-머피 로치데일 감독은 "아론이 좋은 활약을 펼쳐 매우 기쁘다. 그는 어메이징한 사내다. 최근 모친이 돌아가셨다. 몇 주 동안 그 기간을 안고 뛰었다. 선발 출전을 원했지만, (교체로 나와서도)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고 엄지를 들었다.

우측에서 영리한 크로스로 윌브러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루크 매더슨은 아들뻘인 17세로 고등학생 A-레벨 신분이다. 대략 23세 차이가 난다. 매더슨이 태어났을 때 윌브러험은 이미 103경기를 뛴 상태였다. 참고로 매더슨은 16세이던 지난해 EFL컵 32강에서 동점골로 맨유를 궁지로 몰아넣었던 바로 그 선수다.


◇이때까진 분위기 좋았는데…선제골 넣은 뉴캐슬 미구엘 알미론. 로이터 연합뉴스

◇기성용 출근…이날 경기를 통해 근 3달 만에 출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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