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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 똑같은 VAR 논란..이번엔 '뒤꿈치-옵사'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1-02 06:02


사진=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새해가 밝은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일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애스턴 빌라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나온 판정 하나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0-0 팽팽하던 전반 11분, 번리 진영에서 상황이 발생했다. 빌라 주장 잭 그릴리쉬가 에지리 콘사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멋지게 연결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공을 중앙선에 가져다 놓은 상황에서 주심이 VAR 심판진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VAR은 크로스 이전 상황에 주목했다. 번리 선수가 걷어낼 요량으로 높게 찬 공을 박스 밖에 있던 빌라 선수가 헤더로 다시 공을 박스 안으로 보낼 때, 빌라 공격수 웨슬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는지를 살폈다. 웨슬리의 '뒤꿈치'가 번리 수비수 제임스 타코프스키의 뒤꿈치보다 아주 조금 앞서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주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에 의해 득점을 무효처리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게리 리네커, 리오 퍼디낸드 등 선수출신 전문가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진행자로 활동 중인 리네커는 "내가 결코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진심으로 부심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들이 잘해오던 일이 끔찍하게도 훼손되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일부 팬들은 '공과 전혀 관련 없는 움직임이었다.' '그의 발이 상대방보다 1mm 더 컸을 뿐인데 그걸 잡아냈다'며 VAR 판정에 분개했다. 연말 리버풀-울버햄튼전에서도 VAR 논란이 들끓었던 터라 언론, 팬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한편, 빌라는 선제골 취소의 아쉬움을 딛고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27분 웨슬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41분 그릴리쉬가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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