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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리뷰]에버턴-아스널, 새 감독들 앞에서 무승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9-12-21 23:22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구디슨파크(영국 리버풀)=윤건양 통신원]새 감독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버턴과 아스널이 비겼다.

양 팀은 21일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19/20 프리미어리그 18R 에버턴과 아스널의 경기에서 양 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없이 무승부로 종료 되었다.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미 시즌 초 선임하였던감독들을 경질한 채 팀의 레전드 출신 임시 감독 체재로 새 감독 맞이 과정에 있었다.

홈 팀 에버턴은 마르코 실바 감독 경질 후 던컨 퍼거슨 임시 감독 체재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상위권인 첼시(3:1승)와 맨체스터 시티(1:1무)를 상대로 매우 소중한 승점 4점을 챙겼으며, 카라바오 컵에서는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비록 승부차기로 패하기는 했지만 0:2로 뒤지던 경기를 극적인 승부차기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홈 경기에서 팀의 득점이 있을 경우 볼보이와 포옹을 하고 매 경기 마다 관중석을 향한 강렬한 제스처로 팬 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던임시 감독이었다. 하지만 명성 있는 감독을 찾기로 공언했던 에버턴 구단은 오늘 경기 시작 1시간 전 안첼로티 감독과의 4년 반 계약사실을 공표하였다. 단기간 팀의 정신력을 바꿔 놓았다는 호평을 받은 던컨 퍼거슨 임시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으며, 안첼로티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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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아스널 또한 에머리 감독 경질 후 팀의 레전드인 융베리 임시 감독 체재로 경기를 치뤄왔으나, 여전히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었으며 경기 하루 전 맨체스터 시티의 수석 코치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던 아르테타를 공식 감독으로 선임하며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 또한 오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았다.

갈 길 바쁜 양 팀의 경기였다. 에버턴은 강등권과 고작 승점 3점차이로 16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아스널은 말 그래도 딱 중간인 10위로 강등권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모두 10점차 승점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탐색전이 길었다. 둔탁한 패싱 플레이를 펼치던 양 팀이었다. 전반 10분 에버턴의 이워비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 되었고 센크 토순이 교체 투입되며 에버턴은 뜻하지 않게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토순은 교체 투입 직후 양 팀의 경기 첫 슈팅을 기록하였지만,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은 공은 골문 위를 크게 벗어 났다. 전반 18분에는 히찰리송이 얻어낸 프리킥을 시구드르손이 강한 직접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내내 아스널은 공격의 활로를 찾기 못하였다. 패스는 둔탁했으며 선수들의 움직임 또한 유기적이지 못한 채 몇몇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공격 전개가 계속되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기에 매우 답답한 모습이 계속되었다. 아스널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종료하는 듯하였으나, 전반 44분 마르티넬리가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내에서 강한 슈팅을 기록하였으나 골문 옆을 빗나갔다. 에버턴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파으널 써드 지역에서의 세밀함이 매우 부족하였기에 위협적인 슈팅 장면들을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종료되었으며, 양 팀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구디슨 파크를 가득 매운 팬들에게 실망감을 선사하였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홈 팀 에버턴이 강하게 아스널을 몰아쳤다. 히찰리송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옆을 빗나갔다. 이에 아스널 또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맞섰다. 채임버스의 크로스를 아우바메양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확히 임팩트 되지 못하며 픽 포트 GK의 세이빙에 막혔다. 치열했던 찰나의 시간을 뒤로한 채 경기는 다시금 지루한 양상을 보였다. 양 팀 모두 부정확한 패스로 턴 오버가 이어졌으며 트래핑 미스 또한 종종 보이며 관중들이 답답함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후반 22분 에버턴이 결정적인 장면을 맞았다. 히찰리송이 드리블 돌파 후 내어준 볼을 칼버트-르윈이 침투하며 슈팅으로 연결하였지만 몸을 날린 토레이라가 겨우 막아냈다. 이 과정 중 토레이라의 핸드볼 여부에 대한 VAR이 있었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명되었다. 후반 27분 던컨 퍼거슨 감독이 전술 변화를 시도하였다. 중앙 미드필드 델프를 대신하여 중앙 수비수인 마이클 킨을 투입하였고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과 같이 홀게이트를 센터백에서 중앙 미드필드로 전진 배치 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2분 융베리 감독 또한 부진했던 아우바메양을 대신해 라카제트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34분 던컨 퍼거슨 감독은 전반에 교체 투입되었던 토순을 다시 교체 아웃 시켰으며 모이제스 킨을 대신 투입하였다. 이러한 전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양 팀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결국 승점 1점을 나눠가지는 것에 만족하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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