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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호날두 네가 얼마 원하든 그 두 배를 만든다" 멘데스의 4연패냐, 라이올라 탈환이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06:00



12월 2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유럽 최고의 에이전트(대리인)가 가려진다.

'더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프랑스 언론사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발롱도르'와 달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감독, 선수뿐 아니라 최고의 클럽과 최고의 스포팅 디렉터, 그리고 최고의 에이전트를 뽑는다. 유럽클럽협회(ECA)와 유럽선수대리인협회(EFAA)가 공동 제정한 시상식이다 보니 클럽과 에이전트 부문을 따로 신설했다. '더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전설적인 감독과 선수에게 공로상 성격의 '플레이어/코치 커리어 어워즈'도 시상하는데, 호화로운 시상식장에는 유럽 축구계를 주무르는 핵심 멤버들이 대거 참석해 연말 파티 분위기를 낸다.

지금까지 '더 글로브 사커 어워즈' 선정 에이전트 부문을 지배한 에이전트는 '슈퍼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호르헤 멘데스였다. 2010년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9년 중 8번 이 상을 받았다. 포르투갈 출신인 멘데스는 주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라다멜 팔카오(갈라타사라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1·2014·2016·2017·2018년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호날두와 나란히 '더 글로부 사커 어워즈'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무리뉴 감독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던 2012년 감독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

호날두를 향해 "네가 얼마를 원하든, 나는 그 두 배를 만들어준다"고 배짱 있게 말하는 멘데스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최종 후보에 올라 4연패에 도전한다. 수상 가능성은 높다. 맨시티 트리오 베르나르두 실바, 에데르송, 주앙 칸셀루가 그의 회사 '게스티퓨테'의 고객이다. 주가가 폭등한 브라질 미드필더 파비뉴(리버풀), 포르투갈 대표 루벤 네베스(울버햄턴),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 곤살로 게데스와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이상 발렌시아) 등도 그의 관리 하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울버햄턴을 좌우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이적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게스티퓨테'는 131명의 선수를 보유 중인데, 이들의 시장가치는 10억500만 유로(약 1조3054억원)가 넘는다.

이 시상식이 제정된 이래로 알렉산드로 루치(전현 주요고객: 수소, 레오나르도 보누치, 후안 콰르라도), 조나단 바넷(사울 니게스, 가레스 베일, 막시 고메스), 볼케르 스트루스(마르코 로이스, 마리오 괴체, 토니 크로스), 바그너 리베이로(네이마르), 페레 과르디올라(호셉 과르디올라) 등이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유일하게 멘데스 천하를 끝내본 에이전트는 미노 라이올라다. 2016년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리크 므키타리안의 맨유 이적을 성사시키면서 최고의 에이전트로 인정받았다. 평소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한 라이올라는 같은 이탈리아 출신 페데리코 파스토렐로와 함께 멘데스 아성에 도전한다. 파스토렐로는 지난 여름 맨유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인터밀란 이적을 성사시키며 입지를 드높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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