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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역시 이강인은 중앙 체질.
어디서 뛰는 지가 중요했다. 이강인은 측면이 아닌 중앙 공격수에 가까운 위치에서 자유롭게 공격을 지휘했다. 이전 마르셀리노 가르사이 토랄 감독 때는 늘 측면에서만 뛰었지만, 알베르트 셀레데스 감독 부임 이후 팀 전술이 바뀌며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앙쪽에서 점점 더 기회를 얻고 있는 이강인이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활발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전방 공격수들이 골 찬스를 잡을 수 있게 패스를 뿌려줬고, 필요할 때는 과감한 돌파와 슛도 시도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 소브리노와 교체될 때까지 69분을 소화했는데, 패스 성공률은 90%를 기록했다. 팀 평균 83%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전반 20분 때린 슈팅이 아까웠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한편, 세비야전이 열린 날은 이강인이 1군 무대에 데뷔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같은 날 코파 델레이(국왕컵) 32강전 에브로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감격의 1군 데뷔 무대를 가졌었다. 1년 만에 확실히 달라진 입지를 선보였다.
한편, 이강인의 세비야는 전반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강인과 교체돼 들어간 소브리노가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려 1대1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승점 14점으로 11위를 지키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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