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벤투 감독"리피 中감독 불참? 나는 늘 현장에 있을것"[기자회견 전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30 11:21



"나는 언제나 현장에 있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개최국 한국 사령탑으로서 강한 의지를 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통산 4회 최다 우승과 최근 2연속 우승의 의미와 중요성, 국민적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불참한다. 리피 감독 대신 리티에 2군 감독이 동아시안컵 기간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항상 우리팀 일에 신경을 쓰고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 어떻든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에 대해 당연히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나는 우리팀에 집중하고 우리팀에 신경쓴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FIFA A매치 의무 차출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황의조, 황희찬, 이강인 등 해외파 차출이 불가하다. 벤투 감독은 "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일부 제약 있어도 최선 다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상대가 어떤 팀을 꾸려 어떤 명단을 갖고 나올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팀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팀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겠다"고 말한 후 리피 감독의 불참을 언급했다. "말씀하신 부분, 리피 감독이 안오고 코치가 대행으로 오든 어떻든 간에 나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어떤 대회 나가든 언제나 그 현장에 있을 것이고, 다른 코치를 파견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약속 드린다"며 대표팀사령탑으로서의 책임감을 힘주어 말했다.
축구회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벤투 감독 부임후 첫 일본과 상대한다. 한국 팬들은 한일전 특별하다. 각오는?

한일전 의미 잘 안다. 어느 경기보다 치열할 라이벌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중한 자세로 진지하게 임하겠다. 한일전은 대회 마지막 경기다. 첫 2경기(홍콩, 중국)를 잘하고 한일전까지 잘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를 꼭 얻을 수 있도록 정말 좋은 대회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 거두겠다. 이 대회는 A매치 차출기간 아닌 만큼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

-벤투 감독, 이번 대회 목표는?


2003년부터 2년에 한번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총4회 우승, 최근 2연패를 했다. 그만큼 대중들의 기대치, 모든 국민들의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3회 연속 우승 생각하시겠지만 어느 대회를 나가든 감독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과거 대회가 어떻게 치러졌는지 모르지만 이번 대회에선 주어진 환경(해외파 차출 불가)속에서 갖고 있는 최선을 다해 프로다운 자세로 임하겠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다른 선수들을 관찰할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이 선발되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콜린 벨 감독, 이번 대회 목표는?

몇 가지 목표가 있다. 첫번째는 모든 경기를 다 이기는 것이다.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의 일부로 준비할 것이다. 그렇다고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팀 스타일에 적응하고 맞추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집되기 힘들다. 소집된 선수들이 더큰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국내파 선수들이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고 도전을 어떻게 마주할지 기대된다. E1챔피언십과 최종예선전 기간 차이가 짧기 때문에 소집기간에 개선할 점을 적극 보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협조에 감사드린다. 25일 대회 소집전 15~17일 단기소집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선수들과 잘 알아가고 추후에 대회를 잘 준비할 시간을 준비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북한 불참 이유에 대한 해명은 있었나?

[동아시아축구연맹 박용수 사무총장]여러차례 북한 축구협회에 재촉했고, 평양에 가서도 남자월드컵 예선 기간에도 접촉했는데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여러 차례 물어봤는데 특별한 사유없이, 우리 공문에는 '참가 의향이 없다'고만 씌어 있다.

-남녀축구 첫 외국인 감독 체제다. 홍명보 대회운영본부장(대한축구협회 전무)를 포함한 이번 대회에 대한 축구협회의 기대가 있을 것같다.

일단 남자팀은 몇 번 그런 적이 있었지만 여자축구는 외국인 감독이 처음이다. 특히 여자축구는 내년 도쿄올림픽, 사상 첫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축구가 여자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벨 감독님께서 부담을 갖고 있겠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성적이 아닌 전체적,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남자는 지난 대회 우승도 했고, 홈에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A매치 의무차출 불가 등 완벽한 상황이 아니다. 벤투 감독이 말씀하셨듯이 또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해서 내년 월드컵 예선을 계속 준비해 나가고 한단계 올라가는 팀을 만드는 것에 대한 두분의 역량을 믿는다. 이번대회 우승도 좋겠지만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9월 중순 참가 의향서 4개월간 북한이 과거에도 불참 사례가 있는데 일방적이었다. 징계, 제재 가능성이 있는지.

남북관계, 정치적인 문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큰 차원에서 참가가 어려울 수 있다고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남북간의 월드컵 예선, 홈앤드어웨이와 다른 국제대회라서 참가 희망도 있었다. 남자축구 월드컵 예선중 평양에 가서 설득했지만 북한이 결국 안오기로 했다. 제재 부분은 집행위원회가 결정사항인데 현재로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에서 불참 의향을 전달했기 때문에 북한축구협회도 자신들이 완벽하게 핸들링할 수 없는 상황인 것같다. 제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벨 감독님 한국선수들의 미국전 보시고 어떻게 구상하셨는지, 피지컬적인 개선도 필요할 것같다.

그렇다. 분명 개선해야하는 부분이다. 피지컬적인 부분 개선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WK리그 클럽과도 함께 하겠다. 클럽 지도자들이 늘 선수들과 항상 함께 있기 때문이다. 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각 클럽 감독, 피지컬 코치 면담 통해 각선수별 개선 플랜 짜겠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 선수들이 가진 강점에 집중하고 싶다. 미국전에서 경기 이해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미국과의 2연전중 2차전에서 피지컬적인 부분 잘 버텼다. 물론 앞으로도 개선해나가야 한다. 현대 여자축구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벨 감독님, 여자대표팀은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만나기 때문에 북한전이 중요했을 텐데 취소된 부분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정치적 언급 적절치 않다. 다음 올림픽 최종 예선 만남 기대한다. 어떤 팀 만나든 문제 없다.

-남자대표팀 중국같은 경우 리피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이 팀을 이끈다. 일본도 1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상대 전력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항상 우리팀 일에 신경을 쓰고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 어떻든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에 대해 당연히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나는 우리팀에 집중하고 우리팀에 신경쓴다. 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일부 제약 있어도 최선 다해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 상대가 어떤 팀을 꾸려 어떤 명단을 갖고 나올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팀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팀이 원하는 목표에 준비하고 계획할 것이다. 말씀하신 부분, 리피 감독이 안오고 코치가 대행으로 오든 어떻든 간에 나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어떤 대회 나가든 그 현장에 있을 것이고, 다른 코치를 파견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약속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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