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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믿을맨 손흥민(27)이 오는 주말 대선배 차붐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도전 종목은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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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는 올시즌 9위(승점 11점)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이 명함을 내밀기 머쓱할 정도로 최악의 위기다. 8경기에서 단 1승(3무 5패)도 챙기지 못한 최하위다. 지난달 감독을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로 교체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현시점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예측한 강등확률은 47%로, 노리치 시티(현 19위·51%) 다음으로 높다.
게다가 왓포드의 구단 전통색은 손흥민이 사랑하는 '노랑'이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노란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1월 웸블리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대결에서 시즌 13호골을 넣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킬러로 명성을 떨쳐온 손흥민은 지난 3월 노랑 유니폼을 입는 콜롬비아와의 국내 평가전에서 A매치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지난 10일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0대8로 무너진 스리랑카도 노랑 계통의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노란색 팀을 상대로 자주 골을 넣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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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컨디션이다. 손흥민은 15일 평양 원정에서 '전쟁'과도 같은 북한전을 치렀다. 현지 사정에 따라 중계되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고 한국 선수들은 말했다. 부상없이 경기를 마친 게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손흥민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에 입국한 뒤 다시 런던으로 날아갔다. 일정상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선 손흥민이 선발 제외되리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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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과 함께 평양 원정길에 오른 유럽파들도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신성 이강인(발렌시아)은 19일 프리메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길에 오른다. 공격수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는 20일 생테티엔을 홈으로 불러들여 2경기 연속골이자 3호골에 도전한다. '음메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스투름 그라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우니온 베를린을 각각 상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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