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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강인, 오늘은 정우영 차례다[한국 우즈베키스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19:20



[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차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이후 7개월만의 실전 경기다. 당초 김학범호는 지난달 시리아와 두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부랴부랴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이동, 인천대(8대0), 안양(2대1)을 불러 연습경기를 치렀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둔 김학범호는 실전이 절실했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평가전 상대를 물색 끝에 우즈벡이 낙점됐다. 공교롭게도 우즈벡은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한조에 속했다. 한국은 우즈벡, 중국, 이란과 함께 C조에 속했다. 선수들을 점검해야 하는 김 감독 입장에서 100% 전력을 공개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말한 얻어야 할 것은 크게 세가지. "먼저 경기력을 체크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두 번째로는 우즈벡을 상대로 어떤 선수가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나 보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우즈베키스탄 분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일단 우리의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당장 11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소집이 예정돼 있지만, AFC U-23 챔피언십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최종 명단도 꾸려야 하고, 주력 포메이션도 결정해야 하는 김학범호 입장에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체크해야 할 것이 많다. 사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다 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공격진이다. 특히 정우영에게 눈길이 쏠린다. 정우영은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대건고 출신의 정우영은 지난해 1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우영은 특급 유망주들이 즐비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U-19를 거쳐 2군, 그리고 1군 무대도 밟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도 뛰었다. 올 여름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프라이부르크로 적을 옮겼다. 아직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4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할 만큼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우영은 국내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올해 폴란드 U-20 월드컵은 소속팀 문제로 뛰지 못했고, 시리아 평가전도 무산됐다. 드디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정우영과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는 이강인은 같은 경기장에서 바로 전날, 국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유의 개인기와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제는 정우영 차례다. 정우영은 우즈벡전에서 7번을 받았다. 측면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이 우즈벡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한국축구팬들은 또 한번 설레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화성=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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