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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축구 간판 스타 손흥민(27·토트넘)의 에이전트 한마디에 주말 온라인 세상에 난리가 났습니다. 손흥민의 대리인 티스 블리마이스터가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과 함께 나폴리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 기사에 팬들은 1800개가 넘는 댓글을 올릴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부정적인 댓글이 절대 다수였습니다. 이 뜨거운 반응은 충분히 이해갑니다. 팬들의 구미와 관심을 끌 충분 조건을 갖췄기 때문인데요. 손흥민은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 중 최고의 뉴스메이커이며, 그의 소속팀 토트넘은 과거 박지성이 뛸 때의 맨유 처럼 우리 팀이 돼 버렸습니다. 게다가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입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 세리에A는 여름을 강타했던 호날두의 '노쇼' 사건으로 대규모 '안티팬'을 양산했던 유벤투스가 속한 리그입니다.
선수 대리인 입장에서 보면 이 코멘트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대리인은 선수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게 일입니다.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건 현 소속팀 토트넘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최근 토트넘의 팀 분위기는 엉망입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서 바이에른 뮌헨에 7실점하며 대패했고, 브라이턴 원정에서도 0대3 완패했습니다. 간판 스타 해리 케인(토트넘)이 예전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손흥민의 팀내 비중이 자꾸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손흥민은 9월 EPL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그의 현재 시장 가치는 8000만유로(트랜스퍼마르크 기준)입니다.
다수의 팬들은 대리인의 이번 이적 관련 발언에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로서 손흥민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또 부정적인 댓글을 올린 다수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EPL 보다 선호하지 않는 듯 보입니다. 우승 후보지만 최근 유벤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나폴리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적을 해야 한다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맹 정도의 팀으로 가야 한다는 댓글도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나폴리나 토트넘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축구에서 이적은 언제라도 성사될 수 있고, 또 이뤄지지 않는 수많은 얘기가 오간다"고 말합니다. 손흥민은 아직 커리의 정점을 찍지 않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절정의 시점이 될 때 그의 '빅 클럽' 이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겁니다. 손흥민이 토트넘 아래 '스몰 클럽'으로 이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음은 기사에 달린 일부 댓글입니다.
'와 진짜 에이전시 맞냐?'(ID 배고픈 사자)
'토트넘 에이스가 빅클럽 도전하진 못할망정 세리에 나폴리? ~(ID cj)
'우리 사무실 강아지가 나폴리 피자 뜯어먹는 소리하네 ~(ID seophoto)
'이탈리아는 피하는게 좋음 ~(ID 바보야아)
'저거 진짜냐? 농담이라도 저런 소리를 다른데서 해도 기가찬데~'(ID 존나 조아)
'레알 바르사 뮌헨 아니면 사실상 다운그레이드 되는건데~'(ID 지성빠레)
'레알 바르사 정도는 가야지, 못해도 PSG 정도는'(ID 적폐축구)
'이탈리아 가면 안정환 꼴난다(ID 나르시스)
'나폴리에 가나 토트넘에 남나 뭐가 다르나? 어차피 우승 경쟁팀일뿐 우승은 못하는 팀인건 매 한가진데 ~(ID 축구매니아)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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