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31일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FC에 1대2로 졌다. 전반에 강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0-0으로 비긴 포항은 후반 13분과 16분에 강원 이영재와 조재완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후반 36분 완델손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강원이 오범석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자 더 이상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패배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휴식기 동안 강원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들에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줬고, 선수들 역시 준비한대로 잘 해줬다"면서 "하지만 결국 누가 찬스에서 골을 넣느냐 못 넣느냐의 차이였다. 찬스에서 결정을 짓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난번 패배(4대5) 이후 꼭 설욕하길 바라던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먼 곳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