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점' 국대 GK 김승규 K리그 복귀설 솔솔, 현대家 더비 펼쳐지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7-24 05:20


한국과 바레인의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이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수비를 펼치는 김승규 골키퍼와 김영권.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22/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이적 소식이 얼마 남지 않은 K리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 언론 '데일리 스포츠'의 23일자 '김승규(28·비셀 고베) K리그 복귀설' 보도가 나온 직후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매체는 '다양한 소스에 따르면, 김승규가 옛 클럽인 울산을 비롯해 여러 클럽의 오퍼를 받았다'며 '고베는 김승규가 잔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6년부터 고베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김승규는 올 시즌 5명만 출전할 수 있는 J리그의 외국인 출전 규정에 따라 20경기 중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5), 루카스 포돌스키(34), 다비드 비야(37), 세르지 삼페르(24), 웰링턴(31) 등을 외국인 선수로 보유한 고베는 최근 자국 골키퍼인 마에카와 다이야(24)에게 골문을 맡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도 다이야가 선발출전하고, 김승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토르스텐 핑크(51) 고베 감독은 "발목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베가 8번째 외국인 선수로 레바논 수비수 조안 오마리(30)를 낙점,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김승규의 입지에 영향을 줄 소식으로, K리그 복귀설이 불거진 이유 중 하나다.

'데일리 스포츠'는 김승규의 친정팀인 울산을 콕 집었다. 울산측은 오퍼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관심은 인정했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활약한 김승규가 돌아온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이적조건 등 따져야 할 게 많다는 입장.

게다가 올 시즌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오승훈(31)이 K리그1 최소실점(16실점)으로 맹활약 중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눈치다. 자칫 김승규 이적설이 오승훈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K리그의 한 관계자는 "울산 외에도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김승규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전에도 전북 이적설이 한차례 돌았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송범근이 있고, (부상 회복 중인)이범영도 있다. 김승규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이라고 영입설을 부인했다. 제주는 주전 수문장 이창근(25)이 입대를 앞두고 있어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계약 상황과 고액 연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승규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26일까지인 K리그 이적시장 기간내에 영입을 한다면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10억대로 알려진 연봉까지 계산할 때, K리그 팀들이 '베팅'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구단과 협상을 통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신분을 얻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순 있다.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다년간 활동하고, A매치 44경기 출전 경험을 지닌 신장 1m89의 28세 골키퍼는 당연히 시장에서 인기만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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