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하위' 인천의 고민 "어디 좋은 중앙MF 없나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05:3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디 좋은 중앙 미드필더 없나요?"

유상철 인천 감독의 하소연이다. '최하위' 인천은 지난 13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당초 수원, 서울과의 홈 2연전에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쓰라린 패배였다. 내용면에서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인천은 유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무고사가 지난 시즌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마무리가 아쉽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장면이 많아졌다. 유 감독은 "새로운 외인이 가세하고, 세부적인 부분만 다듬는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했다. 부노자가 곧 돌아올 수비진도 지금 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

문제는 중원이다. 가용할 자원이 아예 없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던 임은수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우혁마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궁여지책으로 공격적인 박세직을 밑으로 내렸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한석종 고슬기 등을 떠나보낸 인천은 3선 보강에 소홀하며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결국 프로경험이 부족한 최범경 이제호 김강국 등으로 버텨야 한다. 100% 전력으로도 꼴찌 탈출을 장담할 수 없는 인천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공수 연결고리가 없는 인천은 경기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을 소유하고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다. 측면 일변도의 공격을 반복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잘 알고 있는 유 감독과 인천은 여름이적시장을 이용해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일본, 호주 선수들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 에이전트가 제공한 영상이 마음에 들어 풀경기를 보면 모두 수준미달이다. 국내 선수 영입은 더욱 어렵다. 자금이 부족한 인천은 임대 혹은 트레이드를 활용해야 한다. 몇몇 선수들을 점찍고 협상에 나서면, 도통 카드가 맞질 않는다.

일단 인천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중앙 보강에 전념할 계획이다. 8월 김도혁이 전역하는만큼 그 사이를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