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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인 12번째 프랑스 리거가 탄생했다. 황의조(27)가 주인공이다.
파격적이었다. 유럽 무대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황의조를 위해 바이아웃(200만 유로)은 물론이고 연봉 180만 유로를 투자했다. 파울루 소사 감독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뜻이다. 유럽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소사 감독이 과거 텐진 콴잔(중국)을 이끈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축구를 보면서 동양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소사 감독이 눈 여겨 본 선수 중 한 명이 황의조였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황의조를 원했다. 황의조가 감독의 정성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 14위(10승11무17패)에 머물렀다. 38경기에서 단 34골을 넣는 데 그쳤다. 공격수가 간절했다. 황의조는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지난 2013년 프로 데뷔 후 K리그에서만 140경기를 소화하며 35골-8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여름 일본 J리그로 이적한 뒤에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골을 몰아넣기도 했다. 끝이 아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9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A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 및 중동 등에서 황의조 영입에 열을 올렸던 이유다. 그러나 오직 유럽 리그만 바라보던 황의조는 보르도의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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