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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또 고민' 해법은 달라도 16강 가는 길은 하나 '남아공 격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5-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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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6강으로 가는 길은 하나다. 남아공 격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남아공과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5일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당초 승점 1을 목표로 했지만, 포르투갈의 전력이 워낙 강했다. 전반 7분 이른 실점으로 대량 실점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한 골로 막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한국은 '유럽챔피언'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복병' 남아공, '최다우승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다. U-20 월드컵은 조 3위까지 16강의 기회가 주어진다. 6개조의 각조 1, 2위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1승1무1패만 안정적이고, 1승2패로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일단 F조의 전력을 들여다본 결과, 역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가 한발 앞서 있다. 아르헨티나는 26일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5대2 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F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에세키엘 바르코가 두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숫적 우위를 앞세워 다득점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남아공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남아공에 승점 3을 쌓지 못하면 조별리그 통과는 쉽지 않다. 한국이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두차례나 제압한 에콰도르를 마지막 평가전에서 꺾었다고 하나, 아르헨티나는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남아공을 이기고, 아르헨티나와 비기는 것이 16강을 위한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설령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에 승점을 쌓지 못하더라도 일단 남아공을 꺾어야 16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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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을 마친 대표팀은 비엘스코-비아와를 떠나 2, 3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카토비체의 팀 호텔로 이동했다.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카토비체로 이동하기 전 팀 숙소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포르투갈전에 뛰지 않았거나 후반 교체 투입됐던 선수들은 카토비체로 이동한 뒤 이날 오후 대회 공식훈련장인 크레소바 구장에서 1시간가량 미니게임 등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골키퍼 이광연(강원)은 포르투갈전을 뛰었지만 훈련에 참여했다.

1승 제물로 꼽았지만 남아공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을 1-1로 마치는 등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골이나 넣었다. 사실 불운만 아니었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남아공은 후반 20분 키넌 필립스가 퇴장을 당했고, 후반 37분에는 골키퍼가 다쳐 교체되는 일까지 있었다. 남아공은 퇴장 전까지 강한 압박과 스피드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남아공을 직접 본 정 감독은 이미 대회를 준비하면서 영상으로 봤는데, 아프리카 대표로 월드컵 나온 팀이라 분명히 장점들이 있는 것을 어제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1차전에서 패한 남아공 역시 16강을 위해 한국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치고 받는 난타전이 될 공산이 크다. 정 감독은 남아공전 전략에 대해 함구하며, 필승 해법을 찾고 있다. 다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만큼 일단 초점은 공격에 맞춰져 있다. 정 감독은 "공격적으로는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 파워를 비롯해 개인 기량들이 좋더라"며 "다만 수비에서 개인적인 것은 강한데 조직적으로 뭉쳤을 때는 부족한 점이 보였다. 우리가 이를 역이용해서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 패배로 길은 하나로 좁혀졌다. 무조건 남아공을 잡아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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