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경남 감독의 말이었다. 아쉽게도 기적은 없었다. 경남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조호르(말레이시아)와의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룩과 쿠니모토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이겼다. 산둥 루넝(중국)이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잡을 경우,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가시마는 홈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승점 8)은 승점 10의 가시마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창단 처음으로 나선 ACL에서 16강에 도전했던 경남의 여정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가 기쁘다. 경남이 도민구단으로 처음 ACL에 나섰다. ACL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듣고, 참고도 했다. 하지만 리그, FA컵, ACL 병행하면서 체력 부담 등이 있었다. 어려움 속 치렀다. 마지막 경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었다. 쿠니모토도 돌아왔고, 룩도 득점을 했다. 앞으로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아쉬움도 많았다. 김 감독은 "2~3경기 빼고는 베스트 멤버를 내지 못했다. 경남이 처음 출전했지만, 그런 경험이 큰 무대 도전할때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ACL에 나섰다. 물론 부담감도 있었다.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아쉽다. 경남도 가능성을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