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없이 진 게 아니라서 고무적이다."
예상대로 인천의 패배. 그러나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최소한 유 감독이 '마술'을 부리지 못할 지라도, 선수들의 투지와 동기는 끌어낼 줄 알았다. 이날 인천은 전반 8분만에 대구 세징야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2분에 문창진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비록 후반 30분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에 인상적인 공격을 펼치는 등 모처럼 화끈한 경기를 했다. 지난 3월 31일 4라운드 수원전 이후 무려 8라운드, 49일 만에 골을 터트린 점도 주목할 만한 장면이다.
이날 경기에 대해 유 감독은 "(승리)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내용 없이 경기를 진 게 아니라, 움직임 등에서 하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런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은 전반보다 후반에 특히 잘했다. 이런 이유에 대해 유 감독은 "하프타임 때 상대를 많이 뛰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전반에는 우리가 보이는 패스를 위주로 하고 반대로 전개해주는 패스가 적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루즈한 느낌이 났다. 아직도 반대 쪽으로 전환 되는 게 부족하다. 하지만 (부임한 지) 5일만에 손발이 다 맞는다는 건 어렵다. 앞으로 훈련 통해 개선해나갈 부분이다"라고 향후 팀의 방향을 언급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