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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은 대한축구협회의 새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 현장 실사를 앞두고 후보 지자체 8곳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스포츠조선 축구 전문기자들은 8곳 지자체가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제안했던 후보지들의 지원안 등을 검토했다. 검토 과정에서 경영 건축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먼저 접근성에서 지방 후보지(5곳) 보다 우수한 수도권 3곳 김포시, 여주시, 용인시를 보자. 수도권 거주 축구인들이 선호하는 곳들이다. 현 거주지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가있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더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인천공항 기점으로 물리적 거리를 감안하면 김포시가 가장 가깝고, 용인시, 여주시 순이다.
그런데 이 경기도 3곳 지자체의 약점은 후보 부지들의 토지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지역 토지 전문가들과 지자체들의 평가를 보면 부지 매입에만 최소 200억원(최대 300억원 이상)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 만들어질 축구종합센터는 부지 규모가 33만㎡ 규모로 2001년 완공된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의 약 3배 크기다. 김포시, 여주시, 용인시는 수도권으로 지방 후보지에 비해 토지 구매 비용이 매우 높다. 수도권 3곳 모두 KFA에 부지 소유권을 매매 조건으로 제안했다. 결국 축구협회가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 현재 지자체 조례 규정상 지자체가 무상으로 축구협회에 부지를 제공하지 못한다. 수백억원의 부지 구매 비용은 KFA의 재정 규모를 고려할때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정위원회가 반드시 고려할 부분이다. 이 점을 고려해 여주시와 용인시의 경우 부지 비용을 10년 분할 납부하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지방 5곳은 수도권에 비해 지리적 핸디캡을 경제적인 실리로 만회할 수 있다. 상주시는 현금 950억원(시비+도비), 장수군은 870억원(시비+도비), 경주시는 770억원(시비+도비), 예천군은 750억원(시비+도비), 천안시는 472억원(시비+도비) 지원을 제시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하면 지방 5곳 지자체는 부지 구입 비용도 싼데 현금 지원 액수가 더 많다. 협회의 사업 예산 부담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파격적인 제안들이다.
그런데 이 지방 5곳 지자체 중에서도 부지 소유권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 예천군, 장수군, 천안시는 매매 조건이고, 경주시와 상주시는 임대 조건이다. 전문가들은 "선정위원회가 임대 보다 매매를 선택하는 게 올바른 결정일 것 같다"고 추천한다. 20년 임대를 하더라도 결국, 파주NFC 처럼 또 새로운 곳을 찾아 옮겨야 할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후보 부지 면적만 놓고 보면 예천군이 다른 후보지 7곳 보다 약 3배 정도 넓다.
여기에 축구협회는 후보 지자체의 오너(지자체장) 리스크까지 파악, 추후 파장까지 감안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관련 공직 선거법 등의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용인시, 상주시, 천안시는 선정에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KFA 총회에서 부지 선정 전권을 위임받은 선정위원회(12명)는 축구인 출신 행정가들과 전문가 그룹으로 현직 교수 , 고위 공무원 출신 전현직 행정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선정위원회는 8곳에 대한 현장 실사 후 개별 평가와 전체 회의 평가를 통해 빠르면 이달 안으로 우선 협상 1~3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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